[2008 k리그] 전북 현대, 수원에 무릎

전주 홈경기 1-2 패배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에서 전북 스테보 선수와(왼),수원삼성 곽희주 선수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desk@jjan.kr)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에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수원의 올 시즌 12경기 무패행진을 제지하는데 실패했다.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전북은 수원전 최근 7경기 무패(2승 5무) 행진도 마감했다.

 

인천·대구·울산 등 이날 경기가 치러진 4곳 가운데 가장 많은 3만4000여명의 관중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지만 어린이 날 선물을 홈경기 승리로 담아주려 했던 전북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 삼성과의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2-1로 패했다.

 

지난 2005년 7월 이후 2승5무로 절대적 우위를 보여 '수원 킬러'로 자리를 잡았던 전북은 이날 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다. 수원은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까지 던져준 롱 스로인을 수비수 강민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앞에 있던 에두의 가슴에 떨어졌고, 에두가 날린 왼발 슛을 서동현이 골대 앞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놓아 첫 골을 뽑았다.

 

전북은 후반 25분 김형범의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조재진이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 진영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형범이 문전으로 올렸고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골대로 향하자 골키퍼 이운재가 사력을 다해 걷어냈지만 기다리고 있던 조재진이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7분께 수원 백지훈이 밀어준 스루패스를 조용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 골로 성공시켜 2-1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