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여느 때와 같이 한가로이 휴일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별다른 징후없이 밀어닥친 사람 키 2배가 넘는 큰 파도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했다.
이 지역 해상에는 강한 바람에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는 있었으나 해일주의보 등은 발령되지 않았다.
4일 낮 12시41분께 보령시 남포면 죽도내 선착장, 방파제와 500여m 떨어진 인근 갓바위에서 낚시객과 관광객 등 49명이 갑작스럽게 범람한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가족 나들이에 나섰던 박종호(36·연기군 금남면),성우(5) 부자 등 8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또 이덕진(30)씨 등 27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 119구조대, 해경 경비정 등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독해 사망자수는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