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 모황도. 완도에서도 30여분을 배로 가야 하는 이 섬의 면적은 고작 0.13km2다.
이 섬에 사는 사람은 고기를 잡는 아버지 조양배씨(57)와 유방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 김숙자씨(56), 그리고 매일 뭍으로 배를 타고 학교에 다녀야 하는 기흠이(10) 이렇게 단 세 사람 뿐.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심한 날이면 섬에 고립되어 버리기 때문에 세 사람은 섬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자급자족해야 한다. 덕분에 태양광 발전기며 낡은 보일러를 척척 고쳐내는 아빠는 맥가이버가 다 됐고 엄마는 해산물 요리의 달인이 됐다.
단 세사람 뿐인 섬, 하지만 이 특별한 가족들은 서로 의지하며 이웃하나 없는 이 섬을 그들만의 유토피아로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