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후원 아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이 돼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시중 유통 브랜드쌀 평가'에서 전북은 그동안 우수 브랜드쌀로 9개 제품이 선정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지역농협 제품은 지난 2004년 서김제농협의 '참숯과 키토산으로 재배한 쌀'과 2005년 금만농협의 '황금벼리', 공독농협의 '상상예찬' 등 3개 제품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민간RPC 제품이다.
브랜드쌀 육성 관리는 지속적인 품질 관리 및 상품 차별화 촉진으로 전북쌀의 품질 고급화를 유도, 우수 브랜드쌀에 선정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인식 제고를 통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도내 지역농협들은 조합원의 소득 보전 등 경영측면에만 치중할 뿐 낙후된 시설 개선 등을 통한 우수 브랜드쌀 육성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아 민간RPC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간RPC는 생산단계부터 농가간 협력을 바탕으로 우수농가의 재배기술 확대 보급, 농기계 공동이용, 품종 및 재배법의 통일 등으로 생산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품질고급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우수 브랜드쌀로 선정시 인지도 제고에 따른 판매 촉진은 물론 일반쌀보다 고가 판매가 가능하고 1000만원의 홍보예산 지원과 RPC현대화사업 우선지원 등의 직·간접 혜택이 뒤따른다"며 "지역농협이 브랜드쌀 육성관리에 좀더 관심을 갖는다면 쌀농가 등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민간RPC보다 상대적으로 시설이 노후해 품질 고급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설 개보수 지원 등을 통해 브랜드쌀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