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고는 13일 오후 1시20분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8 금석배 전국 중·고 학생축구대회 8강전에서 서울 언남고와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해와 올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8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전주공고는 14일 열리는 경기 능곡고와의 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금석배 출전사상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전주공고는 지난 98년과 2003년 금석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었다.
전주공고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던 16강전과는 달리 이날은 공격적 플레이로 강팀 언남고와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전·후반을 득점없이 끝낸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강원길 전주공고 감독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평소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등부 16강전에 출전한 이리동중과 완주중은 이날 모두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전반 26분 전남 장흥중에 선취골을 내준 이리동중은 1분 뒤 이무영(3년)의 코너킥을 장호익(3년)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을 득점없이 끝내 1-1로 비긴 이리동중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아깝게 패했다.
서울 둔촌중과 맞붙은 완주중은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한편 중반으로 접어든 금석배 대회는 이날 열린 중·고등부 12경기중 7경기가 승부차기로 판가름나는 등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으며, 우승 후보로 꼽힌 언남고와 인천 부평동중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연출되며 박진감을 더해가고 있다.
14일에는 고등부 4강전이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중등부 8강전이 수송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13일 경기결과>
▲고등부
전주공고 : 서울 언남고 0 : 0(4 PK 3)
인천 부평고 : 전남생명과학고 2 : 1
경북 안동고 : 서울 보인고 1 : 1(2 PK 4)
충북 청주대성고 : 경기 능곡고 0 : 1
▲중등부
이리동중 : 전남 장흥중 1 : 1(2 PK 4)
완주중 : 서울 둔촌중 0 : 0(1 PK 3)
서울 당산서중 : 경기 광주중 3 : 1
강원 묵호중 : 경기 군포중 0 : 0(4 PK 2)
서울 장안중 : 경기 안용중 2 : 2(5 PK 4)
인천 부평동중 : 경기 태성중 1 : 2
서울 세일중 : 전남 순천매산중 2 : 2(5 PK 4)
울산 학성중 : 서울 경신중 2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