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10개 학교 꽃 가꾸기 프로그램 눈길

진안군이 학생4-H회원들로 하여금 교정에 예쁜 꽃을 가꾸도록 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 주목받고 있다. 일명 '4-H 꽃 과제'.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건전하고 창의적인 청소년으로 육성코자 마련된 이 행사는 지난 16일 진안 제일고 관내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학교에 공급된 꽃묘는 '미니해바라기' 등 6종, 2만5000본에 이른다. 퇴비 250포와 화분 500개도 곁들여졌다.

 

처음엔 어색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학생들도 지금은 꽃가꾸기 매력에 흠뻑 빠져, 특별활동 시간에 4-H회를 지원하는 열성 마니아들로 거듭나고 있다.

 

4-H지도교사 협의회 회장 김영호(진안공고) 교사는 "꽃가꾸기를 통해 흙을 만지며 생명의 고귀함을 알아가기 때문에 인격형성과 정서순화에 큰 도움을 줘 참교육 실천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4-H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모군(제일고 1년)은 "4-H 꽃 과제를 실행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면서 "학원 폭력 예방에 어느정도 일조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학생4-H회원에게 지덕노체 이념 아래 꽃 가꾸기 과제 외에도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새로운 과제를 발굴·육성해 창의적인 체험학습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