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국제감각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 한반도는 불리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왔다.북에는 대륙국가가 있고 남쪽에는 일본이 있어 어느 한쪽이 강성할때는 반드시 한반도를 넘보았던 것이다.

 

문 명론자들에 의하면 우리와 같은 반도국이 융성할때는 대륙으로 기운을 뻗치지만 그렇지 못하면 문명을 다른곳에 전달하는 다리역활을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우리와 바슷한 반도국인 이탈리아는 그리스 문명을 계승하면서 아프리카 북부와 유럽대륙을 통합하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했지만 우리는 중국문명을 일본에 전달하는 문명 전달국이었던 셈이다.

 

강대한 주변국에 포위된 형태의 우리 한반도는 생존의 조건으로써 남다른 국제감각과 영특한 지혜를 필요로 했었다. 지금은 세계의 최강국이 미국이요 그래서 세계 경찰국으로도 불리워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별로 친하지 않았던 자존심 강한 프랑스도 사르코지 대통령 정부하에서는 친미정책으로 돌아서고 강한 있다. 강한 국가와 불편한 관계를 맺지않는 것은 국가 생존의 전략이지 그것이 어찌 굴욕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미국과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정치문제로 비화되어 반미촛불을 들고 일어서는 것은 그다지 지혜로운 처신은 아니다. 마치 이는 조선 인조때 중원의 정세를 모르고 임진왜란때 중국 명나라로부터 원병을 받은것에 구애되어 존명사대만을 내세웠던 사대부들의 어리석음이 병자호란을 일으킨 것이다. 그당시 누루하치가 만주를 통일하고 강력한 군대로 중국을 정복할려는 원대한 포부를 가졌음을 몰랐던것이다. 국제감각의 엄청난 부족이다.

 

폭군으로만 잘못 알려진 광해군은 이미 명나라는 지는 해이고 청나라는 뜨는 해라는 것을 알고서 명나라의 요청에 할수없이 1만명을 파병하면서 도원수 강홍립에게 적당히 싸우는 척만을 하라는 밀명을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외부 상황을 잘 파악하는 국제 감각을 가져야하지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