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로 바쁜 시골 아낙들이 피곤함도 모른 채 난타가락에 푹 빠져 사는 이색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진안 상전면에 거주하는 40∼50대 중년 주부들로 짜여진 '주부난타팀'은 매주 월요일 저녁무렵이면 어김없이 상전면사무소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흥겨움에 젖어살고 있다.
이들로 하여금 지난 4월 14일부터 시작된 주부난타로 적막하리만큼 조용하던 상전마을이 들썩거리고 있다. 다소 생소할 것이라는 편견이 사라지면서 이젠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호응까지 받을 정도.
한 주민은 "하루라도 난타 가락을 듣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지 못할만큼 흥겨운 난타가락에 푹 빠져산다"고 말했다.
구찬숙 부위원장은 "채를 잡고 북을 두드리다 보면 반복되는 가사일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간다"면서 "스틱을 집에까지 가져가 연습하는 열성 회원들도 있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주부난타팀의 나날이 늘어가는 난타 실력은 상전 면민의 날이나 관내 다양한 축제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형옥 상전면장은 기대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