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제4대 민변전주전북지부 회장 황규표 변호사

"구조적 인권침해 뿌리뽑기 주력…경제·사회적 약자 돌보는데 최선"

민변전주전북지부 회장에 선출된 황규표 변호사. 이강민(lgm19740@jjan.kr)

"민변은 지금까지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보장을 위해 싫은 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구조적으로 행해지는 인권침해 사례를 들추고 불합리한 관행을 뿌리뽑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아직은 민변소속 회원들이 전체 법조계에서 소수에 불과하지만 활발한 여론형성활동을 통해 사법정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최고의 법률전문가집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주전북지부의 신임 회장에 황규표 변호사(43)가 선출됐다. 민변전주전북지부는 최근 총회를 열고 제4대 회장에 황 변호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신임 황 회장은 "올해는 민변이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라며 "올해 민변의 캐치프레이즈인 '쉼없는 걸음 새로운 다짐'을 되새기며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배 법조인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민변은 어느새 '개혁과 진보를 위한 비판과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의 임기동안 이같은 평가가 계속될 수 있도록 밀알이 되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안사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는 그는 "이에 따라 민변의 역할과 해야할 일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둘러 민변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민변전주전북지부의 회원수를 늘리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면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탄력적인 조직을 지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전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사시 37회와 사법연수원 27기를 거쳤으며, 지난 98년부터 사무실을 내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고창지회 고문변호사와 호원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 동생인 정란씨도 사시에 합격해 '오누이 법조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