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직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팽배해 조직 개편이 여간 쉽지 않다.우리나라 공직자는 1백만명에 육박하는 가히 행정국가를 연상케 할 정도다.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무원이 필요하다.공무원 증가는 순기능적인 측면이 있지만 역기능도 많다.공직자는 행정 서비스를 도모해 나가는 공복이면서 그 존재 자체가 법 집행자라는 이중성이 있다.
이번 도 조직개편은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만들어졌다.정권이 바꿔짐에 따라 중앙 정부와의 연계성 때문에 조직개편은 불가피하게 됐다.문제는 효율성이다.공직자는 그간 보수와 처우 개선이 이뤄져 선망이다.당연히 제 밥값을 해야 한다.밥 값을 하도록 하기 위해선 생산적인 조직을 만드는게 뭣보다 중요하다.공직자들은 월급이 제때 꼬박꼬박 나오니까 별다른 걱정을 안하고 산다.하지만 지금부터는 달라져야 한다.결코 예전처럼 철밥통이 될 수 없다.경제성이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은 과감하게 퇴출시키거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민간 위탁도 말로만 하는게 아니다.민간으로 위탁시켜 성과가 나타날 수 있으면 과감하게 위탁관리토록 해야 한다.
공직자가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대통령부터 국민을 섬기겠다고 나선 만큼 일선 행정기관들은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말을 대통령이 강조한 것이다.이번 도의 조직 개편안 중 사업소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았다.조직개편에 대해 도의 강력한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다는 얘기다.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적당히 짜맞추는 식으로 개편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굳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말도 나왔다.적당히 시늉내기식 개편으로는 성과를 올릴 수 없다.제대로 된 개편안을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