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 입단한 뒤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은퇴해 '전북 현대의 레전드(Legend, 전설)'로 불리는 최진철(37)이 오는 31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인조구장에서 자신의 이름은 내건 유소년 축구교실을 창단한다.
'최진철 풋볼 아카데미'는 29일 "오는 31일 오후 3시30분 모악산 구장에서 창단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창단식에는 장세환 국회의원과 임정엽 완주군수, 이철근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장 등과 최진철 풋볼 아카데미 어린이회원,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최진철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조재진·정경호(전북 현대), 김상식(성남 일화), 김진규(FC 서울) 등이 창단식에 참석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도 갖는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학부모와 어린이 회원이 함께 팀을 구성해 갖는 단체축구와 2인3각 및 릴레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최진철 풋볼 아카데미에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88명이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중학생 2명도 가입했다. 당초 유치원과 초등학생 등 유소년 위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려 했던 최진철은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중학생 회원들도 모집하기로 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의 멤버로 K-리그 12시즌 동안 312경기에 출전, 28골 11도움을 기록한 최진철은 국가대표 및 K-리그 최고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었다.
최진철은 "어린 꿈나무들을 키우는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전북 축구 발전은 물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