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 아이비의 축하무대로 시작한 아시아 최고 멜로 한류스타 수진(김사랑)의 방일 기자회견장, 기자회견을 마친 수진이 고급 세단에 오른다. 그녀의 약혼자 유스케(오타니 료헤이)가 미소로 기다리고 있다. 이때 갑작스런 여우비가 내리고, 길 건너 자전거를 끌고 가던 하얀 비옷의 여인이 빨간 우산을 펼쳐 든다.
시간은 2000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가고, 막 스타 반열에 오르던 수진은 에노시마의 CF 촬영장을 도망쳐 기치 조지역에 도착한다. 돈도 없는데 너무 배가 고팠던 그녀는 회전 초밥집에 들어가 초밥을 먹었다가 돈이 없자 밥값을 하기 위해 초밥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수진은 현수(김태우)를 만난다. 그녀는 고열로 쓰러졌다가 현수가 끓여주는 죽을 먹는가 하면, 물집 때문에 절뚝거리다 현수가 사주는 신발에 고마워한다. 그리고 수진은 그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처음으로 미소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