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2년 7개월간 슈퍼박테리아 환자 312명

철저한 환자감염 예방 시스템 필요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전북대병원에서 2년 7개월 간 312명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병원은 이와 같은 사항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뒤 개선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보다 철저한 감염관리와 신중한 항생제 투약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내·외과와 신경과 중환자실 2곳에 입원한 환자 6000여명 중 312명이 슈퍼박테리아 보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바이러스로 항생제의 잦은 사용에 병원균이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내성을 획득한 것을 말한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신체 내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병원 내에서 환자간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해 철저한 감염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기간 전북대병원 내 중환자실의 슈퍼박테리아 보균자 현황은 2005년 130명, 2006년 114명, 2007년 7월까지 68명이었다. 또 국정감사 지적 뒤인 2007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20명, 올해 5월까지 10명으로 차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중순 한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슈퍼바이러스의 중환자실 병원 감염률은 20~30%였다"며 "하지만 지난 2003년부터 감염관리실을 운영해 우리 병원의 발생률은 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퍼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중환자실에 격리병상을 증설하는 한편 제한항생제관리 프로그램 운영, 감염관리 전문의가 매일 중환자실 환자들의 상황을 체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