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받는 교육이라 조금 낮설기는 하지만 상인대학에서의 교육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기법을 배워 사람들이 찾아오는 재래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동우식품 김동섭씨·56)
"재래시장들이 모두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는 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먹고 살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열심히 참여해야죠. 교육과정을 꼭 수료해 우리 시장에서 제일 장사가 잘되는 가게를 만들겠습니다."(삼성기름집 최남수·56)
대형마트의 진출로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재래시장 상인대학 입학식이 2일 전주 모래내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모래내시장 상인대학 입학식에는 40여명의 수강생과 송하진 전주시장,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이계홍 교육연수실장 등 관계자가 함께했다.
입학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29일까지 진행되는 상인대학에서 시장 상인들은 고객감동 서비스 트랜드 및 마인드, 행복을 만드는 시장 만들기, 판매10계명, 신상품개발, 구매 욕구를 증가시키는 연출기법 등 유통관련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또 모두 9일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수료한 상인들은 수료증을 받은 뒤 올 하반기 개강할 상인대학 심화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상인대학은 중소기업청이 전국의 재래시장으로부터 참여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올해 도내에서는 모래내시장, 남부시장 등 모두 5곳에 상인대학이 운영된다.
모래내시장 상인회 임승기 회장은 "지난해 처음 진행한 상인대학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상인대학을 운영하게 됐다"며 "모쪼록 전문가들의 현실에 맞는 교육이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학식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모래내시장 상인대학 명예학장으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