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여대생 실종' 미제사건 되나

전북경찰 전담팀 3월부터 착수했지만 단서 못찾아

전북경찰에 2건의 미제사건이 추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전북대 여대생 이윤희씨(당시 29)가 실종된 사건이 오는 6일로 2년을 맞지만 사건의 전면재수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는 등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 발생한 모래내 금은방 업주의 피살 사건 또한 뚜렷한 증거가 나오질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씨의 실종사건은 지난해 3월부터 덕진경찰서에서 전담경찰관을 배치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광역수사대 실종전담팀에서도 사건을 맡아 전면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그동안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가족·친구 등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다시 탐문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것. 또한 이씨가 살던 방과 내부의 가구 등에서 머리카락·먼지 등을 수거해 조사했지만 제3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씨의 친구인 A씨는 "재수사를 하고 있지만 전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면서 "수사가 진전돼 새로운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전면 재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조차 나오질 않아 전과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다른 증거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당시 이씨의 행적을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15일 전주시 모래내시장의 금은방 업주 피살사건도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선상에 있는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사성과는 수사가 어느정도 진척된 뒤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덕진경찰서는 이미 지난 2002년 '파출소 경찰관 피살사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 당시 추석연휴 첫날 전주시 금암2동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모경사(당시 54)가 흉기에 찔려 숨지고 실탄과 공포탄이 장전된 38구경 권총 1정이 탈취됐다. 전북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용의자를 살인혐의로 사법처리하는데 실패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