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외과 수술실에는 긴장이 흐른다. 위의 70%를 제거하는 수술.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60대 위암 환자는 90kg이 넘는 몸무게에 고혈압과 당뇨까지 앓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수술이다.
수술 집도의는 연세의료원 암센터 노성훈 원장. 연간 600여 건의 위암 수술을 집도하는 명의로 꼽히지만 그간의 수술 경험을 의지할 수는 없다. 이 순간, 자신만을 믿고 몸을 맡긴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통령 주치의'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한 허갑범 원장.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뇨 환자들을 치료하고 당뇨병만을 연구해 한국형 당뇨의 특징을 밝혀내기도 했다. 30세 이상의 당뇨 환자가 400만명 이상으로 당뇨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를 찾는 환자들은 하루에만도 80여명. 허갑범 원장은 오늘도 환자 한명, 한명에게 맞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그에 따른 맞춤 치료법으로 당뇨 대란에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