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진재영 분)은 은수(최강희 분)와 유희(문정희 분)에게 만나던 남자를 차버리고 20일전에 만난 남자와 결혼한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옛 애인이 결혼했다는 소식에 우울하던 은수는 말도 못하고 기가 막혀 한다. 업무관계 미팅을 하던 은수는 우연히 연하의 태오(지현우 분)를 만난다. 은수는 태오의 살인미소와 다소곳한 매너에 이끌려 마음을 연다. 흥건히 술에 취한 은수는 태오의 마술같은 손가락 구구단에 웃음을 터뜨린다. 달콤한 유혹에 빠진 은수는 태오와 입맞춤한다. 옛 애인이 결혼한 날, 은수는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다음날, 은수 회사 안이사(이한위 분)가 단둘이 밥을 먹자고 부른다. 갑작스러운 제의에 걱정이된 은수는 유희에게 전화한다. 유희는 작업거는 순서를 조목조목 얘기하며 회사 임원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안이사는 유희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유희의 말대로 똑같이 말한다. 은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순간을 기다리는데 급기야 안이사가 쪽지를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