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북전 티켓 '불티'

닷새만에 예매율 46.3% 기록…매진 예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인 남북대결(2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부터 남북전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 닷새 만에 전체 6만5천장 중 이미 3만112장이 팔려 나가 예매율 46.3%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남북전이 2주 가까이 남아 있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예매율이다. 입장권 가격은 1등석 5만원, 2등석 3만원, 3등석.응원석 각 2만원.

 

특히 전망이 좋고 단체 관람이 가능한 스카이박스 인기가 높다.

 

300만원하는 12인실짜리 38개와 500만∼700만원하는 22인실 및 24인실짜리 5개는 예약이 끝났다. 900만원하는 29인실만 6개 중 3개가 남아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랜 만에 서울에서 하는 남북대결인 데다 우리 대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서인지 관심이 뜨겁다. A매치로는 3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매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매치 남북대결은 2005년 8월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2년10개월여 만이지만 서울 남북전은 1990년 10월23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개최된 친선경기 2차전이 마지막이었다. 2005년 8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남북 통일축구는 공식 A매치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A매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매진된 경기는 2006 독일 월드컵 직전 보스니아와 평가전 이후 없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차전 원정 요르단전 1-0 승리로 2승2무를 기록, 동률인 북한에 골득실에 앞서 3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북한전과 상관 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