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오식도동에서 번식중인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제326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인적이 드문 무인도 등지에서만 번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가 육지로 날아와 알을 낳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달 26일 군산 오식도동에서 확인한 3개의 알과 포란중인 검은머리물떼새의 사진을 10일 발표했다.
센터 관계자는 "검은머리물떼새가 군장국가산업단지의 넓은 개활지 모래톱을 이용해 번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번식에 성공한 검은머리물떼새는 3개의 알을 낳아 현재 포란 중이며, 주변에는 번식 중인 검은머리물떼새 3~4쌍 정도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번식 장면은 천연기념물센터가 주관하는 '천연기념물 동물 및 서식지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조사'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