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인자씨(43)와 딸 나경이(7), 모녀의 집은 강화도 신문리의 작은 식당이다.
작년 12월 8일, 갑작스런 화재사고로 아빠가 가족의 곁을 떠났다. 하룻밤 사이에 가장이 되어버린 인자씨. 기운을 차리기도 전, 그녀는 매일 찾아오는 빚쟁이들 때문에 절망해야했다. 남편의 사업자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진 7천 5백만 원의 빚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빠를 잃은 어린 나경이(7)를 생각하며 입술 꽉 깨물고 정신을 차려야했다.
먼저, 살던 월세집의 보증금 500만원으로 빚의 일부를 갚고 식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곳은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이자 자신이 일하는 손 만두집. 그곳에서 아침을 맞은 지 벌써 6개월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