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경우 소수의 '고정고객(MVG=Most Valuable Guest)'이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따른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
전북지역 역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구매 횟수와 구매액이 큰 고정고객이 개점 1년차였던 지난 2005년에는 200명에 그쳤지만 현재는 700여명으로 불과 3년만에 3.5배 급증했다.
이들 고정고객은 매월 최소 3회 이상, 많게는 수십 차례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해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75%가 고정고객 등 상위 구매고객 30%에 의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이들 VIP관리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마련, 매출액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정고객들이 백화점에 도착해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까지 극진한 예우를 받으며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우선 주차 전문요원의 주차대행을 받고 백화점 내 MVG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간단한 다과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정상상품 구매 시 소정의 할인과 생일축하 감사선물을 받으며 월 1~2회 백화점 행사 DM발송 시 무료 생필품 쿠폰을 받는 것을 비롯해 식당가를 10% 할인, 롯데시네마 월 1회 동반 1인까지 1500원을 할인 혜택을 받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매출의 상당 부분이 상위 고정고객들의 구매액에 따라 좌우되면서 해가 거듭할수록 이들 VIP 및 상위 고정고객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경기가 불투명할수록 고소득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