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도내 첫 발생

어패류 날것으로 먹지 말아야

도내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해안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6일 "지난 7일 경북 포항에서 회를 먹은 60대가 오한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 검진을 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 보건당국은 또 "지난 9일 군산·부안지역 해·하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도내 처음으로 검출됐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해안의 바닷물과 어패류, 갯벌 등에서 27건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갯벌 2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나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 환자나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들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병으로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설사, 구토 등을 증세를 동반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2주 가량 늦게 검출됐다.

 

도 관계자는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어패류 손질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