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다시 뭉친다'

22일 북한과 서울서 남아공 월드컵 예선 최종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3차 예선 최종전을 위해 17일 재소집된다.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15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17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이 '약속의 땅' 파주NFC에 머무는 것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충칭) 참가 준비를 했던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파주NFC의 증축 공사 관계로 그 동안은 훈련만 파주에서 하고 숙소는 호텔을 이용해 왔다.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남북대결은 두 팀 모두 현재 3승2무로 최종예선을 진출을 확정한 터라 결과가 큰 의미는 없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북한과 경기에는 그 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격돌할 가능성도 있는 데다 남북대결이라는 특수성 등을 감안하면 양 팀 사령탑이 승패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어 보인다. 북한도 일단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정예멤버가 포함된 선수단이 방한할 전망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정대세는 지난 14일 평양에서열린 요르단과 5차전 2-0 승리 후 "남조선과의 다음 경기에서는 멋진 플레이를 피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당시 정대세는 전반 홍영조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