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가수 송대관(62)이 ㈔대한가수협회(이하 가수협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가수협회 현 회장인 남진은 9월 말 임기가 끝난다. 가수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임기 2년에 1회 중임이 가능하지만 남진은 2006년 취임 당시부터 "협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수협회는 이달말 선거공고 후 내달 입후보자 등록을 받아 8월말 선거를 치른다.
송대관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수로 살아온지 어느덧 40년 세월이 흘렀다"며 "지금은 가수협회가 튼실한 뿌리를 내려야 할 시기다. 협회를 위해 봉사할 사람이 필요한데 지금이 내가 헌신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이 된다면 가수들이 수확을 거두는 자리인 방송사 연말 시상식이 사라진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가수협회 차원의 시상식을 만들고 '가수의 날'을 기념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장르와 나이를 불문하고 가수들이 총출동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원로 선배들을 돕고 싶다"며 "후배들이 하루 봉사해서 선배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보람된 일이 있겠나. 양로원, 보육원 등의 복지시설에서도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대관의 출마 소식에 태진아, 김수희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태진아는 "송대관 선배를 가수협회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겠다"며 "생각도 바르고 동료 간의 유대 관계도 좋아 선후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해 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송대관은 태진아, 김수희와 함께 21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人 3色 뮤직다큐멘터리-세 사람 이야기'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송대관은 '해뜰날', '네박자', '차표 한장', 김수희는 '남행열차', '멍에', '애모', 태진아는 '옥경이', '동반자', '노란 손수건' 등 국민 히트곡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