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잡초 같은 기업가의 정신 - 이민휘

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오래전 보았던 쵸코렛 과자 광고가 생각난다

 

면접에 떨어지고, 여자에 차이던 주인공이 젖은 눈을 훔치며 야무지게 과자를 베어 먹는다.

 

"그래! 이럴 때 일수록 힘내야 돼!"를 외치던 모습이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다.

 

요즘 이런 과자광고의 주인공처럼 스스로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다.

 

새 정부 출범초기 인사문제부터 조짐이 이상하더니 쇠고기 파동 등 촛불정국으로 달아오르다 고유가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파업으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물가는 한없이 뛰고, 이익은 날로 줄어들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생활기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고, 한계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집단 질식사를 우려할 정도이다.

 

이래저래 경제의 활성화와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며 새 정부에 많은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은 기대치 못했던 상황에 매우 혼란스럽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힘겨운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국내적 문제만은 아닌, 국제적으로 인플레와 파업 등으로 인한 몸살을 겪고 있는 공통적 경제문제이며 오히려 많은 나라에서는 집단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할 만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적 현안 역시 정책적 리더쉽이 매우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으나 현재의 상황은 단편적 원인이 아닌 복합적, 국제적 요인이 많기에, 해결책 역시 쉽지 않은 일로 보이며, 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꼬여진 문제를 해결해야할 상황으로 보인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노력으로서 경제난국을 풀어야 할 때이다.

 

정부는 정책과 실행으로서 근본적 차원에서 국정 전반의 면모를 혁신하여야하며, 정치권 역시 관념적 투쟁이나 헤게모니 싸움을 벗어나 실사구시의 현안해결에 힘을 결집하여야하고, 시민단체나 각종 경제 집단 역시 자신의 명분이나 특정이익의 집착보다는 국가적 현안해결차원의 긴 안목과 자체적 노력의 경주에 더욱 몰입하여야한다.

 

경제를 바라보는 국민과 기업의 시각 역시 예전과는 사뭇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한다.

 

일치단결해 최선을 다해도 역부족인 국내외적 상황이 현실임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며, 비경제적 분열을 중지하고 현재와 미래를 향한 국가적 명제를 재정립하여야 할 때라 생각 한다

 

개인과 기업의 경제에 있어 성공과 실패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것이며 외부적 환경이나 정책적 요인보다도 구성원 모두의 총체적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 이다.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경제여건, 그리고 국가 경제적 리더쉽이 부족한 현실에서 결국 믿을 건 개인과 기업 스스로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과 어려움을 돌파해내는 잡초 같은 자생력뿐이다.

 

정책에 아무리 호소한들, 개인적 불행이 주변상황 탓임을 아무리 설파한들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해결해줄 능력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서도 2기 참모구성, 혹은 새로운 내각구성을 통한 새로운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며,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경제난등 국정의 전반적인 면모를 혁신하리라 믿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필요한 때로 보이고, 모든 경제주체들의 일관된 노력이 더불어 필요한 때이다.

 

이러할 때 수많은 개인과 기업들의 생존은 물론. 안개속의 국가 경제를 견인할 주체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잡초 같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개인과 기업 스스로라 믿는다.

 

우리 경제가 어려웠던 고비마다 근본적 해결책은 항상 우리 내부에 있었음을 그들은 잘 알고 있기에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이 고비를 극복해내는 주역이 되리라 확신한다.

 

유능한 선장은 큰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바람을 잘 활용하면 더 빠른 속도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실의 파도 속에서, 현실을 묵묵히 지켜보며, 지치지 않고 고단한 항해를 하고 있는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