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은 송영선 군수의 공약사업을 중간 점검한다는 목적과 달리, '송 군수를 흠집내기 위한 토론회가 아니냐'란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진안군 민선 4기 전반기 평가연대회의는 송 군수가 취임 초기 군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사업 중간 점검차원애서 30일 청소년수련관에서 평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평가연대는 진안 관내 농민회를 비롯 한농연, 새진안포럼, 전교조, 기독교연합회, 천주교구, 농촌복지센터, 교육발전연구회, YMCA 등 지역 9개 시민·농민·종교계 단체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5명의 패널이 나와 송 군수의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평가연대회의에 소속된 일부 단체들이 송 군수에 대해 반대성향이 짙다는 점.
실제 토론회를 주최하는 진안 YMCA의 이사장이 전임 군수였던 임수진 전 한국농촌공사 사장인 데다, 평가연대에 참여하는 진안농민회 사무국장 역시 지난번 군수 후보로 나섰던 인물.
토론회에 참여하는 일부 단체들의 이러한 면모 탓에 '순수해야 할 평가 토론회가 자칫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 배경을 의심받기에 이르는 것.
더욱이 일부 참여 단체 대표들의 경우 진안군에서 사업만 할 뿐 실제 거주하지 않는 반 외지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평가회를 준비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단체 관계자는 "토론회가 변질될 우려가 있어 견제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두고 볼 일이지만 의도가 의심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45)는 "진안에서 돈만 벌어갈 뿐 살지 않는 (일부)인사들이 군정을 평가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며, "중감 점검을 들어 송 군수를 흠집내려는 의도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상훈 집행위원장은 "토론회를 진행할 패널들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인사들로 구성한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단순한 평가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