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서 춘자(고두심)와 마주친 분희(윤여정)는 일부러 보란 듯이 비싼 생선도 턱턱 사재 긴다. 분희의 통큰 모습을 본 춘자는 기가 죽고, 집에 돌아온 분희는 자존심 싸움에 괜히 돈 낭비 한 것 같아 속상하기만하다.
한편, 집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분홍(서지혜)을 발견한 주혁(주상욱)은 망설임 끝에 다가가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나 알자면서 얘기를 해보라고 한다. 오랜 침묵 끝에 입을 뗀 분홍은 그동안 자신에게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을 슬프지만 담담하게 풀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