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토론회 내내 정공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질 않으면서 답변에 나선 송영선 군수의 치적만 홍보해주는 꼴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는 패널리스트들의 자질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진안 농민회, 교육발전연구회, 기독교연합회, YMCA 등 지역 9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평가연대회의는 이날 청소년수련관에서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안군 민선4기 평가 토론회를 마련했다.
새진안포럼 장현주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평가회는 민선 4기 반환점을 돈 송 군수의 주요 공약사업을 분야별로 평가하는 자리였다. 그만큼 군민들의 기대감도 컷다.
자천타천으로 선임된 농민 출신인 최영복·권혁찬씨를 비롯, 원태성 전교조 진안지회 사무국장, 환경운동가 이규홍씨, 대평교회 손순규 목사 등 5명의 패널리스트로 이에 참여했다.
그러나 정작 평가회 내내 이들 패널리스트들이 던진 질문은 예정돼 있던 진안군정의 전반적인 핵심정책에 대한 점검 수준에 머물러 실망감을 낳기 충분했다.
한 패널은 부귀 골프장과 관련된 환경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전에 이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채 질문을 던지면서 답변에 나선 송 군수로부터 되레 반격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사회자가 중간 중간에 나서 "예리한 질문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한편 방청객들 또한 토론회가 끝나기도 전에 하나 둘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3개월 여간 애써 준비해 온 평가회는 정공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지 못한 일부 패널들의 함양 미달로 진안군정의 브리핑장으로 전락하면서, "뭣하러 토론회를 열었느냐"라는 혹평을 샀다.
이상훈 집행위원장은 "진안에 거주하는 지역민을 중심으로 패널을 선정하다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단순히 군정을 점검하는 자리인 만큼 큰 아쉬움은 없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