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선4기 후반기, 새롭게 각오 다져라

민선 4기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당선의 감격에 들떴던 지난 2년이 훌쩍 지나가고 벌써 반환점을 돌아 버린 것이다. 전북도를 비롯 시군들은 신문과 방송에 지난 2년의 성과를 떠들썩하게 홍보하면서, 남은 2년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 놓고 있다. 자치단체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각오를 다지고, 지방의회는 후반기 의장단을 새로 구성함으로써 재출범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전반부 못지않게 후반부에도 새로운 도전들이 놓여 있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직 전북은 상승 기운을 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의 숙원인 새만금사업 등이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는 편이지만 아직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전북도는 첨단부품소재산업이나 식품산업 클러스터, 국제해양관광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등을 통해 앞으로 100년간 먹고 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큰 소리 쳤지만 이제 겨우 실마리를 찾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무주세계태권도공원이며 기업도시, 내발적 혁신역량을 키울 것으로 기대했던 혁신도시 등은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인구 역시 계속 빠져 나가고 있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2년은 오히려 지금보다 환경이 좋지 못해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정권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은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에서 중앙정부와 통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인맥이 단절되었다. 국가 예산 확보 등에 있어 지금보다 2배 이상 뛰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고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물가 또한 심상치 않다. 우리 지역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물가가 뛰고 금리가 상승하면 죽어 나는 건 서민들 뿐이다. 전북의 경우 중하위 소득계층이 많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또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자치단체장들은 후반기에 지역개발과 함께 서민경제 살리기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새로 의장단을 출범시킨 지방의회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및 감시와 함께 대안을 내는 새로운 풍토를 진작시켜야 한다. 공사및 인사에 관여하거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줄서기에 골몰하지 말고 집행부에 한발 앞서 지역현안을 챙기는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모두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