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제2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새내기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에게 의사소통의 해방구가 생겼다. 다문화가정지원상담센터(센터장 박순금)를 통해서다.
마이작은도서관에 문을 연 다문화가정지원상담센터는 새마을운동진안군지회(지회장)의 배려로 지난 3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상담센터에는 문화와 처한 여건 등을 누구보다 잘 아는 7개국(일본·중국·러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캄보니아) 선배 이주여성들이 통역상담 봉사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지원상담센터는 이들 이주여성 가족들의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마다 국제결혼가정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다문화가정의 의사소통의 문제는 통역요원이 없이는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진안군 여성청소년 성을경 담당은 "상담을 다니다 보면 대다수 다문화 가정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가장 답답함을 느낀다"면서 "이번 상담센터 개소는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부분이 크며, 이와 발맞춰 결혼이민자가족의 건강한 가족생활 지원은 물론 다문화사회 지역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전화 433-4888로 연락하면 언제든지 통역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