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이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전체 취업자의 9%가 건설산업 종사자인 고용유발 효과등를 고려할 때 건설업의 불황은 곧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655개사에 달하는 도내 일반건설업체가 수주한 관급공사는 136건에 수주액은 1113억원으로 월 평균 27건 222억원에 불과하다. 519개사는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셈이다. 수주를 한 업체도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게 현재 상황이다. 올해 부터 기름 값을 비롯 철근, 레미콘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축자재의 25%를 차지하는 철근의 경우 지난해말 톤당 54만원대에서 지난 6월에는 104만원대로 2배 정도 올랐다.
이같은 수주난에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여건은 업체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올들어 부도처리된 도내 건설업체만 2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반면 신규 등록업체는 2개사에 불과하다. 해마다 같은 기간 20여 업체가 신규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도내 건설업 불황국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얼어붙은 아파트 분양시장도 건설업체를 옥죄는 요인이다.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4300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뜩이나 치솟은 분양가에 미분양 아파트 적체는 신규 수요창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중 분양을 실시한 도내 4개 단지에서 청약이 단 한건도 없는 진기한 기록까지 낳았다.
건설업이 붕괴돼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의 늪에 빠지기 전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예산절감 목표 달성을 위해 사전심의를 강화하면서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공공공사 발주를 앞당겨야 한다. 아울러 경기진작 차원에서 물량 확대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지역에서 발주하고 있는 대형공사를 외지업체가 독식하지 않도록 지역업체의 참여비율 조정도 필요하다.
지역 건설업체들도 앉아서 고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름대로 자구책마련에 힘써야 한다. 합병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등을 검토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