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초원을 잘 보존해 우리나라가 황사로부터 입고 있던 피해가 줄어들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 초록물결이 넘실거리길 기대합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로 인한 국내에서의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황사 발생의 근본적 원인인 사막화를 막고 초원을 보전하기 위한 전북환경운동연합 초원보전팀이 3일 원정길에 올랐다.
오는 9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원정길에 나선 초원보전팀은 중국 네이멍자치구 북쪽에 위치한 시린꺼러멍 차깐노르 호수 일대 초원지역을 직접 찾아가 사막화 방지 사업을 벌이게 된다.
시민 학생 등 21명의 보전팀은 이날 출발에 앞서 "우리에게 너무나 큰 문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황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의 초원을 보전하는 길에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활동을 벌이고 오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보전팀이 찾아가는 시린꺼러멍 차깐노르 호수일대는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의 발원지로 한쪽 호수가 급격하게 말라가는 사막화를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보전팀은 자체적으로 설치한 게르에 머무르면서 지난 4월 파종한 초원복원 풀씨의 날림을 막는 활동을 전개한다.
보전팀은 또 농지 개발과 유목방식의 변화로 사라져가는 초원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면서 사막화의 초원 문화의 관계를 배우게 된다.
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시민, 학생들과 함께 초원보전 운동을 하기 위한 원정길에 오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구적인 사고와 실천만이 환경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굳센 믿음으로 원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작은 후원을 모아 중국 초원의 사막화를 막고 황사 피해를 저감하는 시민 참여 캠페인 '희망의 풀씨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사막화가 확대되고 있는 초원지역을 중심으로 초원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