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래내 금은방주인 살해 피의자 검거

경찰, 80여일간 7만여명 분석 30대 2명 붙잡아

지난 4월 전주시 모래내 시장에서 금은방 주인을 살해한 피의자가 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6일 평소 장물을 거래하던 이모씨(57)를 숨지게 한 뒤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살인)로 손모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손씨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증거인멸)로 손씨의 친구인 김모씨(34)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4월 14일 전주시 진북동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 이씨와 장물거래를 하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를 휘둘러 이씨를 숨지게 한 뒤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200만원 상당의 현금·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손씨는 이씨가 진품을 가품이라고 무시해 홧김에 둔기로 이씨를 때렸으며, 범행 뒤 겁이 나 김씨의 도움을 받아 둔기·피가 묻은 옷 등을 태웠고 훔친 귀금속을 금강하구둑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손씨가 태운 둔기·옷의 재를 수거하고 금강하구둑에서 손씨가 버린 귀금속 등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0여일 동안 손씨를 검거하기 위해 7만여명의 신상정보를 분석했으며, 금은방 인근의 편의점에서 담배 등을 사는 손씨의 모습이 찍힌 CCTV 등을 토대로 통신수사에 나섰고, 참고인 등의 진술을 확보해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