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7일 주말 동안 4∼5명의 기술위원장 후보를 놓고 고심한 끝에 기술위원 총사퇴에 따른 비상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이회택 부회장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박성화호와 허정무호 총력 지원에 나선다.
1960-70년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이회택 위원장은 앞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 시절이던 2004년 6월부터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던 2005년 11월까지 기술위원회를 이끈 적이 있다.
이회택 위원장은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이날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올림픽대표팀과 9월10일 북한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에 나서는 A대표팀을 측면 지원한다.
축구협회가 `이회택 카드'를 선택한 건 기술위원 공백 사태를 빨리 수습하려면 강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데다 대표팀과 `소통'을 강조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회택 위원장은 현재 기술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어 대표팀 사정에 밝고 허정무.박성화 감독의 대선배여서 대표팀-기술위 간 유기적인 협조와 가능하다. 또 강한카리스마를 가진 이 위원장은 월드컵 3차 예선 때 드러났던 대표팀의 골 결정적 부족 등 문제점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