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한 박영택 고창황토 대표(41·고창군 공음면 칠암리)가 2008년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에서 인증한 올해 신지식인 32명 가운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박대표가 선정돼 그 의미가 깊다.
박 대표는 황토를 이용한 천연 건축제품 및 나노급 미세분말을 이용한 신소재와 황토흡착방식 원단과 벽지, 기능성 황토미용제품을 개발해 연매출 15억원을 달성하며 신지식인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 처음 황토를 이용한 벽돌제품을 처음 만든 뒤 2년만에 이뤄낸 성과.
끊임없는 기술연구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끝에 고창황토를 황토제품 전문기업으로 키워낸 박대표는 "디지털이 발전할수록 아날로그의 소중함으로 느끼듯 자연 그대로인 황토를 주원료로 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 이시대의 진정한 웰빙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표의 황토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그 명성이 자자하다. 담배를 생산하는 KT&G에 매달 1500만원 상당의 황토 5t을 납품하는가 하면 제지회사인 쌍용C&B에는 3000만원 상당의 황토 1톤을 매달 팔고 있다. 또 연간 3억원 상당의 미세분말 황토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수출기업으로도 명성을 쌓고 있다.
"현재 일본 후생성이 관리하고 있는 '화장품 원료집 장원기'에 고창황토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쯤 등록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고창 황토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박 대표의 바람은 일반인들이 황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테마파크를 만드는 일이다.
한편 국민의 정부 시절,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신지식인 운동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으며, 전국 신지식인들이 창출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확대코자 선포한 '신지식인의 날'은 올해로 두 번째다. 민간 차원의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한국신지식인협회는 1999년 발족과 함께 3600여 신지식인들을 선정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