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큰별 오정숙 명창 의식불명상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오정숙 명창(73)이 7일 밤 의식불명상태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당뇨가 있던 오 명창은 스승 김연수 명창을 기리는 '고흥동초국악제' 준비를 위해 고흥을 가던 중 머리가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해 지난달 27일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박태구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사무국장은 "수면상태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가 돌연 심장이 멎어 인공호흡을 통해 다시 호흡을 되돌리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고 전했다. 오명창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7일 밤 10시 30분 현재 순천에서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오 명창은 진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오삼룡 명창이 전주 태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주대사습 1회 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해 명창의 반열에 올랐으며, 60년대부터 활발히 활동, 스승인 동초 김연수명창으로 부터 받은 동초제 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지난 91년부터는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315번지에 스승의 아호를 딴 '동초각'을 지어 후진을 양성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