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촌공사, '경영회생지원' 신청

하반기 16억 지원

한국농촌공사 고창지사(지사장 진제민)는 자연재해나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주는 2008년도 하반기 '경영회생지원사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업인이 농지은행에 농지를 매도해 부채를 상환하고 매도 농지는 다시 임차해(5~8년) 영농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차료는 매년 농지가격의 1% 이하로, 경영여건이 회복되면 매도한 농지를 다시 환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농업인의 호응이 크다.

 

올해 고창지사 사업비는 모두 19억5000만원. 올해 상반기 농가 2곳에 3억6000만원을 지원한 고창지사는 다음달 10일 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금융·공공기관 부채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 최근 3년새 농업재해로 인한 농가피해율이 50% 이상인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이다.

 

고창지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지조사와 경영실태평가, 농지은행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말까지 지원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진제민 지사장은 "사업 지원을 받은 농업인은 담보농지가 경매되는 위기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해당 농지를 계속 임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경영여건이 호전될 경우 그 농지를 되살 수 있는 기회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지사는 최근 2년 동안 25농가에 44억5000만원을 지원, 전북도내 지원액의 25%를 차지했으며 전국 93개 지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