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만났다"면서 "환갑을 맞는 국회가 옛날처럼 단상을 점거하거나 물리적인 몸싸움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개원 협상은 대체로 7월말까지 이뤄지지는 쪽으로 대체로 이야기가 됐다"면서 "조속히 국회가 개원협상을 완료해 원구성이 정상적으로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정권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어제 양당 원내대표 및 수석.공보담당 부대표가 모였다"면서 "협상은 아니고 친목 차원의 자리였지만 원구성은 7월말까지는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민주당에서도 최대한 빨리 하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서갑원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당 원내대표들끼리 식사라도 한 번 하자고 해서, 대표들끼리 잡은 자리"라면서 "원구성은 원칙적으로 7월말까지 끝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서 부대표는 "7월말은 정해진 날이 아니라, 빨리 끝내자는 의미의 상징적인 날짜"라며 "이번 원구성을 기점으로 향후에도 원구성 문제를 갖고 국회를 공전시키거나, 여야간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없도록 전통과 관례를 확실히 세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부대표는 원구성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배정과 관련,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법사위 권한 축소와 관련해서는 "원 대표가 `헌법 질서를 파괴해서는 안된다', `몇개월이 지나 상정한다는 것은 오히려 입법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