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오디션'이 한여름밤을 달군다.
19∼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토 오후 3·7시, 일 오후 4시) .
'오디션'의 매력은 출연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해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데 있다.
"아이는 꿈을 쫓아 어른이 되고 / 조금씩 잊혀져 가지 / 우리가 떠나온 그곳 /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 식어 버리기 전에 / 이제는 만나고 싶어 / 다른 내일을."
('오디션' 중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콘서트 장면에서 등장하는 생생한 라이브 음악은 여섯 청춘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표상한다. 더 훌륭한 보컬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뭉친 젊은 열정들은 때로는 갈등을, 때로는 로맨스를 빚어낸다.
갑작스런 사고 앞에서 소심함이 지나친 전 보컬 병태와 새로운 보컬 선아의 로맨스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다만 우리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공연을 위해 오디션 장으로 향하는 젊은 영혼들의 꿈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오디션'은 이미 연속매진과 유료 관객 점유율 약 9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4개 부문(최우수 작품상·극본상·작곡상·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가 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