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주 폭염도시 불명예 언제 떨치나

전국에서 전주가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얻었다.종전에는 대구가 가장 무더운 도시였다.전주나 완주는 지명 이름에서 나타나듯 풍수해가 없는 살기 좋은 도시로 그 명성이 높았다.하지만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들어선 이후는 도시가 무더워 살기가 힘들어졌다.지난 10년 동안 7월 평균 기온이 2도나 올랐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전주천과 삼천 주변에 아파트가 마구 세워지면서 바람길을 막은 것이 주 원인이었다.

 

전주가 무더위진 것은 다 이유가 있다.전주시가 사전에 열섬화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아파트 건립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대형 고층 아파트를 전주시 바람 통로인 전주천과 삼천 주변에다 지어버려 여름철 뜨거운 도시로 변했다.아파트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어서 주변 환경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더욱이 바람통로에 아파트를 건립하면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기온 변화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주시는 여름철 기온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두차례에 걸쳐 열섬현상 방지를 위한 용역을 실시했다.그러나 용역만 실시했을 뿐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마련치 않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기껏해야 중앙 분리대에 가로수를 심는가 하면 실개천 조성 사업 그리고 분수대 건립이 고작이다.열섬 방지 대책은 단편적인 사업 갖고선 해결할 수 없다.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 생명은 주거 환경의 쾌적성에 달려 있다.시 당국은 시민들이 어느때든지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여름철에 더워서 살기가 힘들다면 그 해소방안을 세워 실행에 옮겼어야 했다.어찌보면 그간 전주시의 열섬방지대책이 너무 소극적이고 안일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다.대구시의 그간 여름철 기온 낮추기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대구는 2.8공원 조성 사업을 비롯 전 시가지에 녹지화를 꾀해 효과를 봤다.

 

전주시도 3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어떻게 바람통로를 확보하느냐가 더 큰 과제다.더 이상 무분별하게 아파트 허가를 내주지 않는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다음으로 전주천과 삼천의 유지관리수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