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장과 기여금의 경우 회사측이 처음 제시했던 1인당 1200만원과 2년 보장이 노조의 거부로 무산되자 국내 M&A 실태를 조사한 회사측이 지난 22일 2000만원과 3년 보장이란 수정안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지만 당초 매각대금의 10%를 요구한 노조의 요구에 턱없이 부족해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2008년도 임금협상과 단체협약도 노사간 의견 차가 커 지난 15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18% 인상 △근로시간 축소(월 183시간→174시간) △연월차 휴가일 상한제 폐지 △자녀 2명으로 한정된 가족수당의 자녀수 제한 폐지 △문화생활비 인상 △시간외 근무수당 인상(현행 1.5배→2배) △고정 상여금외 성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지급되던 상여금 280%의 고정화 △근속수당 복원 등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지난 25일로 예정됐던 조정일이 29일로 연기됐다.
단체협약은 아직도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40여년만에 노조가 처음 결성되다보니 회사측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노사간 합의하에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기일이 연장되면서 당초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미룬 노조는 29일 조정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빠른 시일내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직원들의 처우 및 복지문제 등에 긍정적 사고로 성실하게 협상에 나설 경우 노조가 요구한 사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며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는다면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노조원들과 협의를 통해 파업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