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지역산업 구조의 경쟁력을 강화차원에서 추진중인 백산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이주민들에 대한 이주대책이 없어 이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김제시는 우수기업유치를 위해 백산면 부거리 일대 298만㎡에 오는 2012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 공장용지와 지원시설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고 산단 지정승인을 신청하는 한편 국비확보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추진 8개월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주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수립되지 않아 이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김제시의회 오만수의원(만경·백산·공덕·청하면)은 이와관련, 지난 24일 시정질의를 통해 이주주민들이 타 지역에서 홀대당하지 않고 백산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산단이 조성되면 우선적으로 고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백산면 저수지 인근 소라마을 일대와 면소재지 부근에 전원마을을 조성하거나 연립형 타운 우선 건설과 가구당 200∼300평씩 농지를 분배해 줄 것, 기초생활수급자 및 종중 땅이나 국·공유지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의 이주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오만수 의원은 "산단조성사업은 우리 시 발전과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해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100% 공감한다"면서 "다만,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정든 땅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지역주민들을 외면해서는 절대 안되며, 대책도 없이 그들에게 생존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