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해외쇼핑 크게 줄었다"

해외여행객 증가세도 '주춤'

올들어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해외쇼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공항세관(세관장 태응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ㆍ출국한 여행객은 1천326만명으로 작년동기 1천308만5천945명에 비해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한 이후 지난해까지 이용객수가 매년 10% 이상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다.

 

입국자는 653만4천508명에서 665만3천255명으로, 출국자는 655만1천437명에서 661만5천738명으로 증가율이 각각 2.0%와 1.0%에 불과했다.

 

특히 입국 여행객의 휴대품에 대해 세관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치건수는 지난해 2만9천700건에서 올해 2만5천367건으로 15.0% 감소했다.

 

현재 입국 여행객의 면세범위는 미화 400달러(약 40만원) 이하인데 이를 초과했을 경우에는 세관에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세관에 유치된 휴대품은 이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이다.

 

작년 대비 세관에 유치된 물품의 감소 규모를 보면 카메라류(- 56%)가 가장 컸고 화장품(- 49%), 구두(- 40%), 고급시계(- 39%), 의류(- 32%), 골프채(- 27%), 핸드백(- 6%) 등이었다.

 

반면 주류는 작년 1천825건에서 올해 2천415건으로 32.0%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외화반입의 경우에는 1만3천여건에 12억3천500만달러(약 1조2천억원)로 작년동기보다 건수는 13%, 금액은 15% 증가했다.

 

외화반출은 1천100여건에 5천550만달러로 건수대비로는 26% 감소한 반면 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에는 72.0% 늘어났다.

 

세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여행객수도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해외쇼핑도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