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도내 14개 산업단지의 전체 부지는 3197만㎡로, 분양률이 97.5%에 달한다. 특히 기업체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군산지역의 경우가 가장 심하다. 군산지역 산단은 소필지와 임대단지를 제외하면 부지가 바닥난 상태다.
또한 각시군에 조성된 42개 농공단지도 마찬가지다. 분양이 안돼 천덕꾸러기였으나 이제는 99.8%가 분양돼 공장부지를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용지난을 겪게 된 것은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유치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에 힘입은 바 크다. 더불어 신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것도 한몫 거든다.
해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시급히 신규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있는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북도는 기업의 초과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군산과 익산 등의 신규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두 13곳에 2472만㎡에 이른다. 기존 단지의 2/3를 넘는 규모다.
하지만 입주 희망기업이 몰리는 군산지역의 경우 땅값이 급등, 조성원가 부담이 높아져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전북도가 군산지역 수요를 김제와 익산 등 주변지역으로 돌리려 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한다.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등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념할 것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전국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에 대한 대응이다. 자칫 과잉공급 문제가 제기될 수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계약 체결후 입주하지 않는 기업문제와 기존 입주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다. 도내에는 부지 매입후 1년 이상 착공을 미루는 사례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면밀히 조사해 계약 해지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협력업체의 경우 우선분양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협력업체가 들어오지 못해 부품조달 지연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선 안된다.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법규개정 등을 서둘러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