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혁신도시 성패, 교육환경에 달렸다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교육벨트 조성 계획을 서둘러야 한다.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등 좋은 학교가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14개 기관이 혁신도시에 입주하면 정주인구가 2만9000명에 이를 것이다.이 가운데 42% 정도가 초 중 고와 대학생이라는 것.관내에 경쟁력 있는 좋은 학교가 있어야만 입주 기관 임직원들의 자녀들이 옮겨 올 수 있다.

 

서울 등 대도시 사례에서 보았듯 대학 입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고등학교가 있느냐가 관건이다.고등학교가 이주의 가늠자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경쟁력 있는 학교가 혁신도시에 없으면 이주를 안할 수 있다.자녀들은 서울 등지에 그대로 놓고 정작 본인만 직장따라 올 수 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혁신도시를 만들려는 취지가 제대로 살려지지 않을 수 있다.오히려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초래될 수 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교육시설 수요에 대한 질의를 해와 도 교육청이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그리고 고등학교 1개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단순히 예상되는 학교 수요를 통보했을 정도였다.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교육환경 조성 계획을 검토 단계에서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사실 이전 핵심기관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폐합 논란에 휘말리면서 어떤 학교를 어떻게 유치해야 할지 계획 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토공과 주공과의 통폐합 논란에도 불구하고 먼저 경쟁력 있는 학교 유치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자연히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유치가 확정돼 있으면 그만큼 양 기관의 통합작업에서도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다.우수고교 유치는 전략상 중요한 작업이다.이 같은 그림이 먼저 그려지지 않으면 통합기관 유치도 그 만큼 힘들 수 밖에 없다.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혁신도시 건설사업도 좋은 고등학교 유치를 간과하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들이 우수고교 유치를 내걸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더 이상 학교 유치 계획이 늦춰지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전북과학고나 전북사대부고 정도를 이전시킬려는 계획은 아예 접는 것이 낫다.교육도시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 유치는 필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