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사회를 바꾼다] 휴가 잊고 지구온난화와 싸우는 사람들

예비 에너지·기후변화 환경강사들 배움열기 후끈

에너지·기후변화 환경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예비강사들이 지구의 온난화문제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 (desk@jjan.kr)

무더위가 한참인 지난 6월말부터 7월 말까지 주3회 과정으로 환경교육네트워크간담회를 진행해 온 단체(주관 전북의제21)들이 설치한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예비강사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이 여름의 더위는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생태안내, 숲 해설, 소비자, 생협 운동 등 각 단체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그 외에도 공무원, 박물관 종사자 등 기존의 환경관련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들이 모였다.

 

이제 새로운 지구의 온난화문제와 에너지 고갈문제를 위해 강사로써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그날그날 이론 강의를 듣고 준비한 과제를 발표하고 실습, 견학, 토론방식 등 빡빡한 일정들로 짜여 있었다.

 

또 가상 대상(초등학생부터 일반 시민)을 설정하고 강의 자료를 발표할 때는 단어한마디까지 지적하는 살벌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준비를 통해 공동교재 발간과 자료 수집을 공동으로 할 예정이란다.

 

주말에는 시간을 쪼개어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는 부안 등용마을을 방문하여 현실에 적용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기 위한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의 동력은 전북의제21이 6월 중순에 설치한 대안기술센터와 함께 한 풍력, 자전거 발전기 만들기 워크숍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007년도에는 대안에너지에 대한 대책으로 전북유채네트워크를 만들고, 부안의 유채단지조성에 공동노력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전북지역의 기후온난화 문제에 대한 대응은 기후보호센터를 만들고 재생에너지캠프를 운영하는 등 타 지역에 모범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8월 초부터 진행되는 진안군 마을축제에서도 에너지학교를 설치하여 전국에서 참여하는 농촌지역 지도자와 행정가들에게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로그램마다 약간의 차별성은 있지만 큰 틀 안에서 일맥상통하며, 참여하는 사람들의 관심분야와 실천 가능한 활동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스피노자)는 말이 프로그램의 참여하는 사람들의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전북에서 양성된 강사들이 지구에 닥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지역을 넘어 온 국민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일명 지구를 지키는 에너지 독립군을 만드는 과정일 것이다.

 

/이근석(NGO객원기자·전북의제21 교육홍보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