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한 40대 여성을 경찰관이 끈질긴 추적 끝에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40대 여성의 생명을 구한 경찰은 전주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소속 박필수 경사. 박 경사는 지난 30일 밤 11시9분께 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A씨의 딸로부터 "어머니가 전화로 자살을 한다며 택시를 타고 나갔는데 어딘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즉시 박 경사는 전북경찰청 112상황실에 인상착의를 알리고 시내권 택시운전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토록 한 뒤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발신지로 향했다.
타격대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박 경사는 40대 여성을 찾기 위한 탐문과 수색작업에 들어갔지만 너무 어두운 밤이었고, 인적이 드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박 경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A씨의 딸에게 어머니와의 통화 연결을 주문했고, 마침내 자정이 넘어서야 A씨가 아중지역 인근 모텔에 투숙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던 박 경사는 관할 지역 모텔에 대한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31일 새벽 1시18분께 아중2지구 B모텔에 A씨가 투숙한 사실을 발견해 객실로 들어가 유서를 써 놓은 채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있던 A씨를 병원으로 후송,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박 경사는 "민중의 지팡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런 칭찬을 받게 돼 과분하게 생각한다"며 "A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신속하게 협조에 나서줬던 모든 경찰관들의 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