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욱 농심그룹 회장 연고없는 전북 비공개 방문 '왜?'

손욱 농심그룹회장이 최근 전북을 다녀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전북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그룹 회장이 공식 일정이 아닌, 비공개로 특별한 지역 연고가 없는 곳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지난달 말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저녁 식사를 한 뒤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했고, 이에 앞서 전북대 바이오식품연구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회장의 전북방문과 관련, 농심의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신동화 전북대교수와 농심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던 전주대 이남식 총장과의 인연이라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이야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대기업 회장의 방문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경계해서다.

 

도 관계자는 "농심에서 전북지역 농산물을 원재료로 많이 사용해 줄 것과, 도내 발효식품 업체들과 유통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손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기능성과 영양을 갖춘 제대로 된 음료를 만들고 싶다"며, "지역의 질 좋은 식재료를 바탕으로 회사의 기술과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는 말로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