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모심사위원회는 이날 세계 7개 대학팀에서 제출한 7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에 착수, 6일까지 2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도는 약 17억원을 들여 실시한 이번 공모에서 당선된 2개 작품을 정부 측에 전달해 현재 진행중인 새만금 내부개발구상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나아가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도 이번 당선작이 반영되도록 다각적인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중인 국토연구원이 이달 말께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당선작을 반영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 앞서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실무정책협의회에서 이미 중간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기본·실시설계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설계 과정에서도 당선작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위촉된 심사위원중 정부 관계자가 거의 없고, 학계 등 민간출신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당선작 반영을 위한 정부 설득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완주 도지사도 심사위원 구성 문제를 지적하며, 실무진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심보균 도 기획관리실장은 "심사위원에 국토연구원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어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마련돼 있다"면서 "내부토지이용구상은 물론 설계 과정에서도 당선작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실장은 그러나 "도의 요구만 주장할 경우 정부의 자금부담이 너무 클 수 있고, 이 때문에 정부측이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어 현실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제공모에는 일본 도쿄대학과 스페인의 유럽피안 마드리드대학, 미국 MIT대학과 콜롬비아대학, 네덜란드 베를라헤대학, 영국의 메트로폴리탄대학 등 세계 유수의 6개 대학과 한국의 연세대가 응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