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억 군수 구속되나

檢, 뇌물증거 확보한 듯…이르면 7일 소환 예정

김진억 임실군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 특히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비서실장의 구속기소 시기에 맞춰 김군수를 소환키로 함에 따라 김군수는 소환 조사를 받은 후 구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검찰 관계자는 "오는 8일 비서실장을 기소할 것"이라며 "그에 맞춰 김군수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피의자 신분이 될 김군수 소환 시점이 오는 7일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김군수 소환을 확인한 것은 그동안 비서실장 김모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뇌물로 받은 돈의 일부가 김군수쪽으로 흘러들어간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군수 소환은 곧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김군수가 지난번 '뇌물각서' 사건으로 기소된 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사건과는 전혀 별개의 사건"이라며 구속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진억 군수도 비서실장 구속 후 마음을 비우고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군수 비서실장 김모씨(41)는 임실군 상수도 확장 공사와 관련, 지난 2006년 8월께 임실군 임실읍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임실군이 발주한 상수도 물탱크 공사를 수주해 주는 대가로 S업체 대표 권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 수감됐으며,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캐왔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6월 초 김씨의 사무실과 군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 각종 장부 등을 확보하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뇌물이 김군수에게 건네진 증거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